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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zermoth.net/mabi/library/view/ko/320-10005-8 
류트의 순정 Soft on me
  
  
책머리에
  
혹자는 말하기를 "카라젝은 커뉵스, 커리뒨과 더불어 음악계의 3대 거두다"라고 했고 유명한 작곡가이자 왕립 음악단의 상임지휘자 즈하케이스는 "카라젝이야 말로 진정한 류트의 신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연주를 한번이라도 듣게 된다면 마치 5차지의 라이트닝볼트가 심장에 꽂힌 듯 격렬한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카라젝에게는 한 가지 더 뛰어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노랫말이다. 이 책은 그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시로 만나는 카라젝 시집이다.
  
본 책은 22년 전 발간 되었던 책의 개정 증보판이다. 저자 카라젝의 포션 중독 파문으로 한 때 판금조치까지 겪은 시련이 있었으나 후에 조치가 풀리면서 당시 누락되었던 '류트의 순정', '천상의 피조물들' 등의 작품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그의 시 내용 중에는 마족의 언어로 쓰여진 부분이 일부 있었지만 이번 특별판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완벽한 번역이 이루어졌다.
제 1 부
  
  
류트의 순정 
  
그대 이름도 모르오 
그대 성도 모르오 
 
처음 본 그대의 품에  
난 물개처럼 안겼지. 
 
등푸른 생선처럼  
단백질 많던 그대 허리 
 
넘치는 글라스에  
눈물지며  
 
비 내리는 밤도 
눈 내리는 밤도 
 
그대는 모르오  
그대는 모르오   
 
울어라 나의 류트.
 
  
지난 달  
  
지난 달엔  
모든 근심이 사라진 듯싶었지. 
하지만 이번 달엔 
다시 근심이 밀려와 
내 맘속의 반달곰 
그 속에서 구우구우 울었지. 
구우 구우 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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