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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탐험 가이드 - 실전편 The Guide for Dungeon Exploration - part 2
목차 : 실전편
6. 던전 탐험의 팁
7. 던전 탐험의 준비물
8. 이상적인 파티 구성을 위한 조언
9. 맺으며
목차 : 이론편
1. 서문
2. 던전이란 무엇인가?
3. 던전의 구성
4. 던전 내에서 접할 수 있는 덫
5. 던전 보스의 방
6. 던전 탐험의 팁
이전 이론편의 설명으로 던전의 구조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던전을 탐험할 때, 던전에서 몬스터와 마주쳤을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당신이 던전에서 무사히 나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던전 탐험 가이드 - 실전편에서는 이런 점에 중점을 두어 던전 탐험의 노하우를 취급하고자 한다. 우선 기초적인 것 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생명력의 회복 방법
던전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은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기가 끊임없이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던전에서는 휴식스킬만으로는 생명력을 회복할 수 없다. 반드시 캠프파이어가 필요하다. 캠프파이어 스킬과 장작은 필수다.
스태미너의 회복
스태미너를 회복하는 데는 물론 규칙적인 식사가 제일이다. 그러나 던전 안에서도 막연히 때를 잘 맞춰 식사를 하는 것을 능사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 막연한 이야기다. 던전 안에서는 스태미너를 채운다는 생각보다는 낭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욱 중요하다. 던전 안에서는 일반적인 필드처럼 먹을 것을 쉽게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스태미너를 관리하도록 하자. 필요 없는 행동은 스태미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석조실과 석조실 사이의 구분을 이용하자.
몬스터들은 상당수 던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대한 마법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나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이러한 거대한 의지는 던전의 침입자를 향하고 있지만, 지혜로운 자가 피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롭지도 않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지역을 지키기 위해서 소환된 자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일단 많은 수의 몬스터로 곤란을 겪고 있으면 옆 방으로 신속하게 이동하자. 적어도 뒤따라오는 몬스터의 수는 확실히 줄 것이다.
거리를 두고 적의 수를 줄여라.
모든 전투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던전과 같은 비좁은 공간에서는 상대하는 적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번에 많은 적을 상대하려 하지 말고, 하나씩 잡아서 각개격파를 하며 거리를 두어라. 이런 식으로 시간을 벌어나가는 것이 던전 내 전투의 기본이다. 단 쓸데없는 행동은 금물. 화를 자초할 뿐이다. 적은 확실하게 끝내자.
쓰러진 적은 확실하게 쓰러뜨리고 다음 적을 노려라.
그냥 한 번 나가떨어진 데 안심해 다른 몬스터를 다시 공격한다면 어느새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라.
7. 던전 탐험의 준비물
요령이 감이 좀 온다고 해서 던전에 그냥 들어가서는 안된다. 최소한 여신의 축복을 받아 던전 내의 특정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여신에게 바칠 제물이라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적당한 제물만 있으면 던전에 바로 들어가도 좋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서는 곤란하다. 던전은 모험의 공간을 제공하는 만큼의 위험으로 가득찬 곳이다. 그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던전에서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던전에 들어갈 때는 아래와 같은 물건을 챙겼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자.
제단에 바칠 아이템
쉽게 말해 여신의 제단에 바칠 제물이다. 이 제물이 무엇이냐에 따라 용사의 여신 모리안의 손길이 닿는 곳이 달라진다는 점을 기 억하자.
적절한 무기와 방어구
던전의 몬스터를 필드의 짐승들과 비슷하게 취급하면 오산이다. 던전은 마법의 장소로 짐승들을 광기에 휩싸이게 할 뿐만 아니 라, 팔라라의 빛이 미치는 곳에서는 접하지 못한 흉악한 괴물들의 소굴이기도 하다. 치기어린 자신감으로 던전에 들어가게 되면 그에 걸맞는 보상을 혹 독하게 치뤄야 할 것이다. 무기와 장비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내구도는 항상 점검해랴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비상식량
무엇이든 좋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하자. 스태미너가 떨어졌을 때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로 던전에서 헤매게 되면, 어떤 스킬이 든 조금만 사용해도 쉽게 지치고 말 것이다. 더구나 이 때 적이 몰려오기까지 한다면 대략 낭패. 허기진 상태로는 던전의 사나운 몬스터들을 상대할 수 없다.
장작
던전에 들어갈 때는 캠프파이어 스킬을 익힌 뒤 반드시 장작을 챙겨갈 수 있도록 하자. 사나운 몬스터들이 마구 덤벼드는 던전에서 생명력을 소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보통 야외에서라면 이런 때 휴식 스킬을 사용해서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던전 안에서는 기 온이 낮은 탓에 휴식 스킬의 효과를 볼 수 없다. 생명력의 회복을 위해 몸을 녹일 수 있는 불이 절실할 때에 당신이 준비해간 장작 몇 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포션
생명력이 떨어졌을 때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은 휴식과 포션의 복용. 그러나 적들이 물밀듯 몰려오는 상황에서 휴식 스킬에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모닥불을 피운다는 것도 무리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는 적시에 사용하는 포션이 생명력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포션을 많이 챙겨갈 수록 당신이 무사히 돌아올 확률은 더욱 커진다. 단, 이것은 주의하자. 지나친 포션의 사용은 당신의 몸이 포션에 의존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포션 자체 에 대한 내성으로 나중에 부작용을 낳게 할 수 있다.
마나포션
당신과 함께 모험을 하는 사람들 중 마법사가 있다면 하나 정도 챙겨두자. 마나는 언제나 급하게 필요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경우도 거의 없 으니까.
축복의 물
던전에서 종종 당하는 일 중의 하나는 많은 수의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여 뭇매를 맞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다. 경황 중에 정신을 차 리더라도 당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은 이미 사라져버리기 일쑤. 축복의 물을 당신이 가진 아이템에 뿌려두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피닉스의 깃털
당신의 동료가 꼭 도움을 주어야 할 상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피닉스의 깃털을 사용하자. 이 깃털에 깃든 마법은 생명력이 다 해 쓰러진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는 효과가 있다. 많이 준비해 갈수록 당신이 속한 파티의 팀웍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단, 이 깃털을 사용하더라 도 생명력이 다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붕대
부상당했을 때는 무턱대고 생명력의 회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와 고립된 던전 안에서 이런 일은 사실 어렵다. 하지만 응급치료 스킬을 아는 사람이 붕대를 휴대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력이 있다면 붕대는 반드시 준비하도록.
8. 이상적인 파티 구성을 위한 조언.
던전에 혼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든든한 파티를 구성하는 일은 준비물을 준비하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에 파티가 갖춰야 할 조건도 확인해보자.
아래의 조건은 말 그대로 이상적인 파티의 구성이다. 아래와 같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몇 가지만이라도 신경을 쓴다면 던전을 탐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파티의 인원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던전 탐사의 기본은 많은 인원이다. 몇 안되는 인원으로는 상대해야할 몬스터에 대한 부담도, 가지고 가야 할 아이템에 대한 부담도 더욱 커진다. 모여서 뜻을 같이하는 만큼 강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마법사가 한 사람쯤은 있는 편이 좋다.
힐링을 사용하든지, 원거리 공격을 시전할 수 있던지, 마나의 힘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마법사가 필요하다. 마법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전사들의 부 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앞서 있는 전사들이 칼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그들의 스태미너는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기억하라.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다수의 적이 몰려오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사람이 파티에 있어야 전투의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절대 빠뜨려서는 안될 부 분이다. 마지막 봉인의 방을 열었을 때 이 조언을 따르지 않았던 사람은 반드시 크게 후회할 것이다.
응급치료 스킬을 배운 사람이 있으면 좋다.
포션을 많이 사가서 생명력을 올릴 수 있겠지만, 그런 것도 응급치료 없이는 소용 없다. 휴식 스킬은 던전 내에서는 야외에서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부상을 입었을 때는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더 이상 상처가 악화되거나 생명력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캠프파이어 스킬을 배운 사람이 있으면 좋다.
던전 속은 자연광이 들지 않고, 한기로 가득찬 공간이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잃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런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캠프파이어 스킬을 이용한 모닥불.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파티 멤버 중 한 명은 분명히 이 스킬을 알고 있 는지 확인하고, 장작을 챙기도록 하자.
전사는 반드시 윈드밀 스킬을 익히도록 하자.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급박하게 전개되는 전투상황에서는 언제까지나 궁수나 마법사가 전사를 지원해줄 수만은 없다. 전사가 때로는 자신의 힘으로 사나운 몬스터들의 포위를 뚫고 나와야만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런 경우 가장 유용한 스킬은 윈드밀 스킬. 비록 생명력의 일부를 사용해야 하지만, 윈드밀 스킬이 있다면 몰려오는 적의 빈틈을 찾아 순식간에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다.
9. 맺으며
아마도 던전 탐험 가이드를 이론편과 실전편 모두 읽은 사람들이라면 던전이나 그곳을 탐험하는 사람들에 대해 가진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쯤은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볼 기회가 충분히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더러는 던전으로 탐험을 떠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이들도 있으리라 보고, 그렇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그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런 이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언을 덧붙인다.
던전은 사실 매우 넓은 지역이다. 사실 우리는 여신상의 도움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지 못할 뿐이다.
아이템을 바쳐서 들어갔다 나온 지역만으로 던전의 넓이를 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사실 던전의 넓이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광대하다. 다만 우리는 고대인들이 그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해놓은 여신상에 의한 이동이라는 시설 때문에 그 규모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모든 던전은 하나로 얽혀 있으며, 우리는 그 입구에 대해서만 다른 이름을 붙여놓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던전의 규모는 보통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것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던전을 탐험할 때는 동료에 대한 호승심이나 공명심을 전제로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고대인의 유산에 대한 외경심과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는 마음을 앞세우지 않는다면 큰 화를 입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주었으면 한다.
자, 이제 장비를 꾸리고 던전으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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