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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zermoth.net/mabi/library/view/ko/500-008
소용돌이 언덕 이야기
The Story of Spiral Hill
두갈드 아일 남쪽으로 해서 던바튼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쪽에 야트막한 언덕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언덕은 오래 전부터 소용돌이 언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왔는데, 그 이유는 이 언덕은 아무 곳에서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기 편한 언덕길이 동그라미를 그리며 점점 소용돌이 모양으로 말려 올라가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이러한 지형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인데, 어떤 이들은 이런 지형이 대지의 여신인 다누의 장난으로 인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재미 삼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것이 아니다. 웬일인지 이 길목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사나운 들짐승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처음 이같은 일에 접하는 사람들은 매우 신기해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들짐승들에 대해 두려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 꼭대기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사람도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마치 사나운 짐승들이 소용돌이 언덕을 수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이런 들짐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소용돌이 언덕 위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 알아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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