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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키트, 더 이상 버리자 말자!
Campkit, No more throw away



목차


1. 서문

2. 캠프 키트란 무엇인가?

3. 캠프 키트의 장단점

4. 캠프 키트의 다양한 사용법 및 적합한 장소

5. 맺으며

1. 서문

조금 뜬금없는 소리이지만, 필자는 '사용할 수 있는 건 모조리 사용해주마!!'라는 괴상한 정신의 소유자다.
이런 필자가 길을 가다 보면 간혹 버려진 캠프 키트를 발견하게 된다.
아무도 줍는 사람도 없다.
제한시간이 다 된 걸까? 하고 주워봤더니 그렇지도 않다.

사람들을 보아도 '캠프파이어 키트'를 구하는 사람만 많지, '캠프 키트'는 홀대받기 일쑤다.
가로세로 2칸, 총 4칸의 작다고는 할 수 없는 크기 때문일까.
사는 사람이 없으니 값도 헐값이다.

하지만 이는 앞서 말한 필자의 정신에 어긋나는 바!
바닥에 버려져서 울부짖다 사라진 수많은 캠프 키트들을 대신하여(?), 그들을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 기록하기로 했다.

2. 캠프 키트란 무엇인가?

캠프 키트는 '마비노기 프리미엄 팩'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어드밴스드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아이템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2x2, 총 4칸의 크기를 가지며, 제한 시간은 받은 시각으로부터 현실 시간으로 일주일이다.
사용하면 텐트 비슷한 캠프가 생성되며, 사용할 때 캠프의 이름과 비밀번호를 정할 수 있다.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인원은 8명.

이름은 캠프의 바로 위에 파티창처럼 표시되며, 비밀번호가 걸리면 열쇠 아이콘이 창에 같이 표시된다.
물론 비밀번호가 설정되면, 번호를 모르는 사람은 들어올 수 없게 된다.
캠프의 이름과 비밀번호 설정은, 인벤토리에 있는 캠프 키트를 오른 클릭해서 관리할 수 있다.
캠프를 없애고 싶다면 '캠프 포기'를 누를 것.

캠프파이어 스킬 랭크가 높을수록 좋은 캠프를 칠 수 있게 된다는 건,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당연한 사실.
단, 캠프 키트의 주인이 로그아웃 및 채널 이동을 하면 캠프가 사라져 버리니 주의!

간혹가다 로그아웃해도 캠프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캠프 안에 사람이 있을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안에 있는 사람이 0명이 되면 캠프가 없어진다.

3. 캠프 키트의 장단점

캠프 키트의 장점, 하면 뭐니뭐니해도 꺼지지 않는 불!
주인이 로그아웃이나 채널 이동을 하지 않는 이상, 캠프 키트 안의 불은 계속해서 꺼지지 않고 타오른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꺼져 버리는 일반 캠프 파이어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불이 꺼질 걱정 없이 굽기, 삶기 요리를 언제나 할 수 있고, 인챈터 소각도 마나 허브와 축복의 포션만 많다면 계속해서 할 수 있다.

또한, 캠프 키트의 특성상 비밀번호를 걸 수 있기 때문에, 소수의 인원이 자기들만의 대화를 하고 싶을 때 굉장히 유용하다.
물론 안에서 하는 대화는 절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캠프 키트는 필드에서 장시간 사냥을 하다 보면 얻는 캠핑 패널티를 없애는 데에도 이용된다.
필드에서 사냥을 하다 캠핑 패널티가 과다하게 쌓였다 싶으면, 근처에 캠프 키트를 치고 안에서 잠시 쉬다 나오자.
캠핑 패널티가 거짓말처럼 없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만일 필드에서 사냥을 하다 죽었을 경우에, 당신이 캠프 키트를 설치해 놓은 상태면 캠프 안에서 부활할 수 있다.
그 자리에서 부활하는 것보다 경험치 손실도 훨씬 적으면서, 부활한 직후에 적의 습격을 염려할 필요 없이 편하게 재정비를 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많은 캠프 키트인데도 불구하고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니, 과연 완벽한 아이템은 없는 법이다.
일단 가장 불편한 것은, 앞서 말했다시피 잠깐이라도 로그아웃하거나 채널을 이동하면 없어져 버린다는 것.
안에 사람이 많다면 별다른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척 신경 쓰이는 점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부피가 작다면 몇개씩 들고 다니기라도 하겠지만, 겹치지 않는데다 2x2라는 애매한 크기는 여러 개를 들고 다니기에도 부적합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은행에 쌓아두고 쓰자니 일주일 시간 제한이 마음에 또 걸린다. 에휴~

또한 장소의 제한이 일반 캠프파이어에 비해 상당하다는 슬픈 단점이 있다.
던전이던 그림자 세계던 필드던 건물 안만 아니면 피울 수 있는 캠프파이어에 비해, 캠프는 던전과 그림자 세계에선 설치할 수 없다.

또한 필드에서도 마을 안이나 길 위, 혹은 근처에 세울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특히 이멘 마하와 티르 코네일은 세울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장점이 많은만큼 단점도 적지 않으니, 이를 잘 파악해서 캠프 키트를 세우는 것이 효율적인 사용의 핵심이 될 것이다.

4. 캠프 키트의 다양한 사용법 및 적합한 장소

첫째로, 요리 수련의 목적으로 캠프 키트를 세우는 경우가 있다.
요리의 경우 E랭부터 불을 이용하는 수련이 추가되기 때문에 불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화덕과 우물이 둘 다 있는 던바튼에서 하면 편리하겠지만, 그렇다고 만사를 제치고 던바튼에만 콕 처박혀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에 알맞은 장소는 당연히 재료를 구하기 쉬운 곳이다.
달걀이나 감자 같이 마을에서 구하기 쉬운 것을 주로 요리한다면, 탈틴 동쪽 문 근처에 세우는 것이 적합하다.
동쪽 문 바로 안쪽에는 감자밭도 있고 암탉도 던바튼에 비해 굉장히 많은데다, 우물까지 있어 재료를 수급하는 데 아주 그만이다.
그림자 던전을 돌다가 쉬엄쉬엄 들려서 요리 수련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만일 생선 요리를 주로 한다면 아브네아, 두갈드, 센마이 성터 쪽에 있는 호수 근처에 캠프를 치는 것을 추천한다.
케안 항구나 이멘마하에 설치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 정말 불행하게도 이 두 곳에는 캠프를 세울 수가 없다.
소금이나 물 같은 잡다한 재료를 사러 왔다갔다해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향신료를 한꺼번에 챙겨 뒀다가 생선만 낚아서 바로바로 요리하기에는 그만이다.

둘째로, 인챈터 소각을 위해 캠프 키트를 세우는 경우가 있다.
인챈터 소각은 마나허브와 축복의 포션, 그리고 불까지 필요한 복잡한 작업이다.
인챈트 된 아이템과 마나 허브는 주로 던전에서 많이 나오니, 이 경우에는 자신이 들어갈 던전 근처에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필자는 인챈트 된 아이템이 비교적 잘 나오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은 라비 던전 근처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비밀스러운 대화나 악기 연주 수련을 위해 캠프 키트를 세울 수가 있다.
이 경우는 앞서 두 가지에 비해선 비교적 장소의 구애를 덜 받는 편이다.
악기 연주 수련 같은 경우는 악보를 빨리 사오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던바튼 서문, 문게이트 근처에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암호를 걸어놓는 것이 좋다.
덜 숙달된 연주 소리를 남이 듣게 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담소 목적인 경우는 보통 3인 이상일 때 유용하다.
물론 메신저나 길드 채팅, 파티 채팅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반 대화와 병행하다 보면 눈이 어지럽기 일쑤다.
특히 메신저의 경우는 일일이 클릭을 하고 써줘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 때 캠프 키트 안에서 대화를 하면 별다른 방해 없이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 목적으로 캠프를 세울 땐 별다른 장소 선택이 필요없지만, 굳이 꼽으라면 탈틴 농장 근처가 가장 좋다.
농장에 물을 주거나 거름을 준 뒤 다음 작업 시간까지 기다리는 지루함을 해소하기가 가장 편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세한 위치는 사전에 협의하는 것이 좋으나, 타고 날 수 있는 애완동물을 각자가 갖고 있을 경우에는 그냥 자신의 밭 옆에다 설치하는 것이 편하다.
왜?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씨익 웃으면서 이렇게 대꾸해 보는 것도 어떨까?

"내가 주인이니까."

5. 맺으며

홀대받다 못해 버려지기까지 하는 아이템인 캠프 키트.
하지만 그 유용성을 알게 된다면 절대로 그냥 버릴 마음은 들지 않을 것이다.
만일 어드밴스드 아이템으로 캠프 키트를 얻거나, 혹은 주웠을 경우, 되도록이면 앞서 말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매일매일 반복되는 사냥과 아르바이트에 지쳤을 때 이보다 좋은 휴식처는 또 어디 있을까!

물론 필자도 캠프 키트가 생기는 족족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곤 한다.
절대 버린 일은 없다.
믿어달라.

마지막으로, 필자의 캠프 키트를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하며 이 글을 쓸 생각을 하게 해준 우리 길드원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